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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외로움 과 경제력그리고 안락사

eunice618 2025. 4. 13. 00:21

Read it in English here :https://eunice618.tistory.com/134

‘안락사 캡슐(Euthanasia Capsule)’은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주제입니다.

스위스에서 개발된 이 장치는 사용자가 고통 없이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으며,

특히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국가들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 또한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외로움,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단절 등의 문제가 심화되고 있어,

이러한 선택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안락사 캡슐의 개발과 원리

안락사 캡슐은 호주의 안락사 옹호자 필립 니치케 박사에 의해 개발된 ‘사르코(Sarco)’라는 이름의 기계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장치는 질소를 이용해 사용자가 산소 부족 상태에서 의식을 잃고 평화롭게 생을 마감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약물 기반 안락사 방식과는 달리, 고통 없이 몇 분 안에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안락사 캡슐 비용은 얼마일까?

현재 상용화된 제품은 없으며, 스위스에서 시범적으로 운용되고 있는 단계입니다.

그러나 사르코 캡슐의 예상 비용은 약 1,400만 원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제작 가능하다는 점에서, 추후 보급된다면 제작 비용이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법적, 윤리적 논의가 병행되어야 하기에 단순히 가격 문제로만 접근하기는 어렵습니다.

왜 우리는 ‘안락사’를 이야기하게 되었을까?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이면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자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에 따른 문제는 명확합니다. 노인 빈곤율 증가, 홀로 사는 노인 증가, 만성 질환과 치매 등

삶의 질 저하로 인한 고통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경제적 빈곤과 가족 간 돌봄의 단절로 인해 “고독사”라는 말도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이처럼 인간다운 삶뿐만 아니라, 인간다운 죽음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안락사 캡슐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하나의 ‘사회적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윤리적 고민과 앞으로의 방향

물론 안락사에는 윤리적 문제도 함께 따라옵니다.

생명의 존엄성, 남용 위험성, 자살 권유 등에 대한 우려는 반드시 고려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제도적 장치와 철저한 심리 상담, 의료적 판단 기준이 함께 갖춰져야만 실질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안락사 캡슐은 아직 우리 사회에 도입되기에는 이른 기술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초고령사회와 삶의 질, 그리고 죽음의 존엄성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지금,

우리는 이 새로운 기술과 선택지를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할 때입니다.

단지 생명을 끝내는 것이 아닌,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사회적 질문을

함께 던져보아야 할 시점입니다.